미소독 종자로 환경오염 방지·소독효율 높여
모내기철 종자 민원대비 예방 전담팀도 운영
국립종자원이 올해부터 농가에 공급하는 벼 정부보급종을 소독이 안 된 미소독 종자로 전면 공급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종자원은 그간 벼 키다리병 예방을 위해 종자 겉면에 소독처리 된 소독종자를 공급해왔으나, 종자를 온탕소독 후 침지소독하는 방법이 일반화되면서 소독종자 공급의 필요성이 낮아진 점을 적용한 것이다.
종자를 온탕소독 과정에서 겉면의 소독약제가 소독효과를 보기 전에 물에 씻겨나가고 이후, 침지소독시 소독약제를 추가 투입해야 해 소독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소독종자에 비해 공급가격이 저렴한(20㎏당 약 2000원 차이) 미소독 종자를 사용하면 약제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소독효율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미소독 종자 사용 시 적절한 종자소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키다리병 등 종자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어 예방을 위해서는 온탕소독 후 약제 침지소독을 병행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자세한 소독 방법은 국립종자원 블로그(https://url.kr/oedgw7)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종자원은 전국 모내기 완료 시기까지 전담팀(벼 정부보급종 민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종자 피해상황을 고려한 단계별(평시→주의→경계→심각) 운영으로 민원 발생 시 즉각 대응해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담팀을 전국 단위 8곳으로 구성해 벼 키다리병 예방요령 지도·육묘 상황 점검·현장 기술 지도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
김규욱 종자원 식량종자과장은 “벼 키다리병은 종자소독을 통해 방제가 가능하다”며 “약제별 적정 희석 배수 등을 준수해 건강한 모기르기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