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0위 서울과 리그 11위 수원의 맞대결
분위기 반등 절실한 두 팀, 치열한 승부 예고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가 막을 올린다.
두 팀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를 대표하는 인기구단 두 팀의 맞대결은 ‘슈퍼매치’로 불리며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실제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10위 안에 슈퍼매치는 무려 5경기나 포함돼 있다. 2007년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서는 무려 5만5397명의 관중이 몰렸다.
현재는 K리그서 전북과 울산이 양강 구도 체제를 형성하고 있지만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만 해도 FC서울과 수원이 우승컵을 나눠가졌다.
수도 서울을 연고로 두고 있는 FC서울은 총 6회 리그 우승에 빛나는 대표적 명문 구단이다. 수원은 FA컵, 리그컵, 슈퍼컵 최다 우승 팀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두 팀이 K리그1서 하위권을 전전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무대도 밟지 못하면서 ‘슈퍼매치’의 위상이 예년만 못하다. 결국 두 팀이 나란히 하위권에서 맞대결을 펼친 2020시즌에는 ‘슈퍼매치’가 아닌 ‘슬퍼매치’로 불리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도 첫 맞대결은 ‘슬퍼매치’로 열린다.
수원이 지난 시즌 K리그 파이널A(상위스플릿)에 진출하면서 최근 부진에서 탈출하는 듯 보였지만 올 시즌 현재 11위(승점 7점·1승4무3패)로 하위권에 처져있다.
홈 팀 FC서울도 승점7(1승4무3패)을 기록하며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팀보다 순위가 낮은 팀은 최하위 성남뿐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8라운드까지 승점과 전적, 골득실이 모두 같다. 다득점에서 FC서울이 단 1골 앞서며 간신히 1계단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당연히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FC서울은 대구FC와 개막전 승리 이후 7경기(4무 3패)째 무승을 기록 중이다. 수원은 2라운드 승리 뒤 6경기(4무 2패)째 무승에 그치고 있다.
나란히 체면을 구기고 있는 양 팀은 맞대결 승리로 반등을 노린다. 라이벌전 패배는 1패 이상의 충격을 가져오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슈퍼매치’ 상대전적에서는 FC서울이 통산 95경기에서 37승24무34패로 앞서 있다. 96번째 맞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