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4)가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 마스터스에서 아쉽게 공동 8위에 그쳤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2 마스터스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4라운드 합계 3언더파 287타를 적어낸 임성재의 최종 순위는 공동 8위가 됐다. 이날 우승은 세계 랭킹 1위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1언더파 287타)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까지 3위를 달리고 있던 임성재 입장에서는 너무도 아쉬운 최종 라운드였다. 내심 막판 역전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뒷심 부족이 천추의 한으로 남게 됐다.
임성재는 4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데 이어 9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 실수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는 사이 경쟁자들이 타수를 줄여나가며 달아나기 시작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보기에 그친 임성재의 순위는 8위까지 내려갔다.
한편, 1위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끝까지 추격했으나 경기 내내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자신의 순위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는 2연속 퍼팅에 실패, 자신도 놀란 듯 손으로 입을 가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2월 피닉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셰플러는 지난 두 달간 4승을 쓸어 담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 우승 상금만 843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