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화투자증권 “기업 물적분할 속도...대기 물량 주의”


입력 2022.04.13 08:20 수정 2022.04.13 08:2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성장사업 파악에는 도움”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13일 올해 들어 기업들의 분할 공시가 늘어난 가운데 물적분할을 한 기업들이 향후 상장 대기 물량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물적분할 결정을 내린 기업은 2020년 20개, 지난해 23개사였다. 올해는 3월까지 9개의 기업이 물적분할을 공시했다. 기업들이 현재 분할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대선 때 물적분할 및 자회사 상장에 대한 규제가 공약으로 다뤄졌기 때문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물적분할은 핵심사업을 존속법인에서 떼어내는 경우가 많아서 성장 사업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최근에도 LG마그나,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 SK배터리 등 전기차·자율주행 등 성장사업부가 기존 법인에서 떨어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사업을 분할할 때 기업들은 신설법인에 부채보다 자본을 중심으로 자산을 이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보통 신성장산업이 자본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도 맥이 닿아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물적분할을 한 기업들이 앞으로 상장 대기 물량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설법인의 규모가 크거나 분할하는 법인이 많을수록 기존 기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커진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 이후 주가가 30% 하락했다.


이어 “그렇지만 SK이노베이션은 작년에도 SK배터리와 SK이엔피를 분할시켰다”며 “기존의 모회사는 인큐베이팅의 역할을 담당하고 신사업은 빠져나간다는 면에서 기존 기업과 주가지수에는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