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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 '전략공천' 전격 결정…제3후보 물색할 듯


입력 2022.04.13 12:46 수정 2022.04.13 12:4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윤호중 "제 살점을 도려내더라도…

모두가 이기는 대승적 결단 불가피"

송영길·박주민 등 배제 가능성↑

정세균 등 대권주자급 불러내나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전격 지정했다. 6·1 지방선거를 49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맞설 제3의 후보를 물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현장비대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모두가 이기는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하다"며 "우리 비대위는 조금전 서울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의해 서울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앞서 공모에 신청했던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와 김송일 전 전남부지사 6명 중 일부 또는 전부를 대상으로 하는 경선 절차는 진행되지 않게 됐다.


신현영 대변인은 비대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은 (기존에) 신청한 후보자들을 포함해 다양한 각도에서 후보자를 물색하겠다"며 "이미 신청한 후보자들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고 포함해서 물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신청한 후보자들 사이에서 최종 후보를 내도 무방하다면 그냥 경선을 진행하면 된다. 결국 공모에 신청한 6명의 후보자들의 본선 경쟁력이 회의적이라는 판단 속에서 전략공천 지역 지정 결정이 내려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호중 위원장의 "제 살점을 도려내더라도 과감한 결단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어나가겠다. 오직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 기준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후보를 내겠다"는 말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하는 측면이 있다. '살점을 도려내는 과감한 결단'이라는 표현이 공모에 신청한 기존 후보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기존 공모에 신청했던 후보군 외의 인물로 시야를 넓혀 서울시장 후보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민석 의원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강병원 의원,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등을 '제3후보군'으로 거론했다. 그러나 강 전 장관은 대중성이 떨어지고 김 전 차장은 인지도가 낮으며, 박 전 회장의 경우 기업인 출신이 야당 후보로 나설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홍준표 의원이 대구광역시장,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점에 착안해,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대권주자급 인물의 '헌신적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민주당 서울시당 소속 지역위원장들은 "비대위와 공관위는 가장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기존의 낡은 관행과 정치문법을 혁신해달라"며 "당원들의 지지를 통해 성장해온 정치지도자들에게 위기에 처한 당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통해 성장해온 정치지도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지난 2016년 서울 종로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꺾었던 적이 있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차출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낙연 전 대표나 정세균 전 의장은 당의 요구에 부응해서 나오는 모양새를 취해야 하는데, 기존 후보군들이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으면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전략공천 지역 지정은 이러한 분들을 포함해 경쟁력 높은 잠재적 후보군들에게 문호를 여는 첫 단추인 셈"이라고 바라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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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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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2022.04.14  08:15
    성추행남로당이 자살한 박원순 뒤를 이어 '박영선'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지명한 이유는? 
    여자는 성추행을 못한다고 생각해서...
    아마 이번에도 서울.부산시장 중 서울은 여성으로 보이는 물건을 공천할 건데... 애초에 김대중이부터 부하 마누라를 간통으로 뺏은 당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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