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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재무건전성 악화…MG손보 '기준 미달'


입력 2022.04.14 06:00 수정 2022.04.13 18:01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RBC 비율 1년 새 8.3%P 하락

국내 보험사의 지급여력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246.2%으로 전분기 말보다 8.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국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246.2%으로 전분기 말 대비 8.3%p 떨어졌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보험업법에서 100%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험사 RBC 비율 추이. ⓒ금융감독원

보험업계 RBC 비율이 악화된 주요인은 분자인 가용자본이 줄고 분모인 요구자본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용자본은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가격이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현금배당 예정액도 줄면서 가용자본은 161조7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요구자본도 운용자산이 늘어 신용위험액이 커지면서 8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조사 대상 기간 손보사의 RBC 비율은 231.4%로 9.8%p 하락했고, 생보사도 254.4%로 7.4%p 떨어졌다.


RBC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MG손해보험으로, 12.6%p 하락한 88.3%를 기록했다. 전체 보험사 중 유일하게 보험법 기준에 미달했다.


금융위는 올해 1월 MG손보에 2월 말까지 유상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을 결의하고, 지난 달 25일까지 자본확충계획을 완료하라는 내용의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 RBC비율이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100%를 크게 상회한다"며 "금리 등 시장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보험사의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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