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분' 실망한 손흥민, 토트넘 충격적 홈 패배

EPL 홈 브라이트전 후반 45분 실점 0-1 패

전반 슈팅 없었던 손흥민 후반에도 유효슈팅 '0'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30)이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이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종료 직전 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리그 11위 브라이튼을 상대로 4위 자리를 굳히고자 했던 토트넘은 아스널 보다 2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3 앞선 불안한 4위를 이어갔다.

브라이튼은 직전 경기에서 아스널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는데 이번에는 4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을 꺾으며 쾌재를 불렀다.

잘 짜인 브라이튼 수비에 막혀 케인-손흥민-쿨루셉스키로 구성된 스리톱은 힘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브라이튼 역습과 세트피스 위력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EPL 득점왕까지 넘보고 있는 손흥민은 전반에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빌드업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중원에서는 뒤로 패스하기 바빴다.

0-0으로 후반을 맞이한 손흥민은 초반 두 차례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과 13분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브라이튼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콘테 감독은 후반 19분 쿨루셉스키 대신 모우라를 투입했다. 모우라 투입 이후 잠시 공격에 활기를 띠기도 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유효슈팅 하나 없었던 손흥민은 후반 43분 교체 아웃,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 교체 직후 토트넘은 후반 4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브라이턴의 트로사르에 결승골을 내줬다. 무승부로 마쳐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에서 패배를 눈앞에 두게 됐다. 추가시간이 5분이나 주어졌지만 동점골은 넣지 못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승점조차 건지지 못하고 홈에서 패한 토트넘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 후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15를 매겼다. 이는 팀 내 8번째에 해당하는평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