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정호영 두둔 尹에 "국민 눈높이와 괴리…직접 수사 지시해야"

전날 정호영 기자회견 관련 "시간 벌기 면피성 회견"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원내전략부태표가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등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두둔한 것과 관련해 "본인이 법관인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 소속인 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팩트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수사 중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가. 어떤 자료들이 어떻게 지워질지 알 수 없기에 한시라도 빨리 수사를 진행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희가 제기했던 수많은 팩트들에 대해선 억지로 눈 감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윤 당선인이) 국민들을 위해서라는 말은 입에 달고 다니지만, 실제로 국민들의 눈높이하고 굉장히 괴리돼 있는 행동들을 계속 보이고 계셔서 윤석열 정부의 시작부터 참 난관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 장관 후보자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해선 "시간 벌기를 위한 면피성 회견"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건 지명 철회가 우선돼야 된다. 그 이후에는 검찰총장 때 했던 것처럼 (윤 당선인이) 직접 수사를 지시해야 될 사항"이라며 "정부 고위관료로 부적합성만 있었던 게 아니고 실제로 법률 위반 등 여러 의혹이 꼬리를 잇고 있다. 그냥 의원들이 자료 요구 차원에서 문제를 파헤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