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제주서 이번엔 입, 코만 내민 채 흙속 생매장 당한 강아지 발견


입력 2022.04.20 11:00 수정 2022.04.20 14:4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제주도에서 한 강아지가 입과 코만 내민 채 땅속에 생매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강아지는 발견 당시 입이 꽁꽁 묶여 있던 상태였다.


19일 강아지 관련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제주도 강아지 생매장 사건 서명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다수의 사진과 함께 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강아지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에서 입과 코를 제외한 온몸이 땅속에 파묻혀 있었다.


이를 처음 발견한 A씨의 삼촌은 곧장 강아지를 땅속에서 꺼냈다.


구조 후 강아지의 상태는 심각했다. A씨는 "그간 먹지를 못했는지 몸이 매우 말라있는 상태였다"라며 "(사람을 보고) 벌벌떨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A씨가 올린 구조 당시 사진을 보면 앙상한 등뼈가 그대로 보였다. 한쪽 발에는 상처가 난 듯 피딱지도 있었다.


그는 "몇일 전 한림읍 유기견 사건도 제주도 내에서 매우 충격적이었는데 참 어이가 없다"라며 "방송국에도 제보했고 경찰에도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반려견을 키우지는 않지만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린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의 학대범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며 관련 링크를 첨부했다.


청원에서는 "강아지의 입을 묶어 땅에 묻은 유기범을 찾아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경의선 자두 사건, 고양이 두부 사건 모두 국민청원 20만 명이 달성하여 정부에서는 동물학대 방지에 힘쓰겠다고 노력하겠다고 하였으나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아이들을 기학적으로 유기한 유기범을 잡아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동물 학대 현실을 바로 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 ‘한림쉼터’ 인근 화단에서 입과 발이 노끈과 테이프로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가 발견된 바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