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국회서 취임식...예산 약 33억원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오는 5월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초청 규모를 4만1000명 규모로 확정했다.
김연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은 22일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세부 초청 대상의 구체적 인원은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약 7만명,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약 5만명이 참석했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당선됐던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로텐더홀에 약 500명을 초청해 약식 취임식을 치렀다.
이번 윤 당선인 취임식에 드는 예산은 약 33억원이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 비용은 김영삼 전 대통령 10억원, 김대중 전 대통령 14억원, 노무현 전 대통력 20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 24억원, 박근혜 전 대통령 31억원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취임식 예산 최고가라는 지적에 "물가 상승률로 인해 매번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당일인 10일 0시에는 보신각에서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린다. 오전에는 윤 당선인 서초동 자택 앞에서 간단한 축하 행사가 열린다. 이후 윤 당선인은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지난 8∼14일 취임식 참여를 신청한 국민을 상대로 오는 25일 추첨이 이뤄진다. 결과는 오는 29일 인수위 홈페이지 취임준비위원회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취임준비위는 일부 논란 끝에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을 22일 공개했다.
취임준비위는 공개된 새 엠블럼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태극'을 힘찬 날개깃으로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새 엠블럼은 '연결'과 '약속', '새로운 희망'을 표현했다.
앞서 취임준비위는 지난 11일 약속의 상징인 '동심결(전통 매듭)'을 활용해 디자인한 엠블럼을 공개했다. 하지만 엠블럼 형태가 죽은 사람을 염습(殮襲)할 때 쓰는 '사동심결'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