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강화 영향…‘환율 변동성’ 확대
올해 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수출입 규모 확대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65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655억5000만 달러) 대비 14.9%(85억100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2008년 통계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미 연준의 긴축 강화 기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수출입 증가 등으로 외환거래가 늘었다”며 “국내 수출입 규모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49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7억5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도 405억9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47억6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가 186억1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9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275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6억9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79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8억2000만 달러 늘었다.
거래상대별로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가 113억3000만 달러, 외국환은행의 국내고객이 76억2000만 달러 및 비거주자와의 거래가 6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21억4000만 달러, 6억4000만 달러, 9억7000만 달러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