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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강간·약탈 맞서 총 들고 사격 배우기 시작한 우크라 여성들


입력 2022.04.27 10:31 수정 2022.04.27 09:41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가디언 갈무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상대로 전쟁범죄를 벌였다는 증언이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여성 수천명이 총을 들었다. 범죄에 맞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시는 지난달 31일부터 학교 5곳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총기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다.


루슬란 마르트싱키우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시장은 민간인에게 총기 사용법을 가르치기 위해 5개 학교 사격장을 개방했다고 전했다. 과거 우크라이나 연합 사관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던 곳이다.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부차가 러시아군으로부터 해방된 날인 지난달 31일 이후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성 수천명이 추가 등록했다.


남녀 모두 참여할 수 있지만, 수강생은 대부분 여성이다. 첫 주말 여성 3700명, 남성 800명이 등록했다. 현재 여성 6300여명이 대기 등록한 상태다.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시장은 "이 코스는 여성을 위해 조직된 특별 과정"이라며 "여성들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대규모 민간인 학살 전쟁범죄에 맞서 몸을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탈리아 아노시나(51)는 부차에서 벌어진 전쟁 범죄 소식을 들은 뒤, 18세 딸의 권유로 함께 수업을 신청했다. 나탈리아는 키이우에서 벌어진 전쟁 범죄에 대해 "악몽이다. 끔찍하다. 공포스럽다"고 매체에 전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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