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1위 롯데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비자책
규정 이닝 채우며 반즈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 등극
메이저리그서 돌아온 김광현(SSG)이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하며 KBO리그 정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김광현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아쉽게 수비 실책과 타선의 침묵이 겹치면서 4연승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을 종전 0.47에서 0.36으로 더욱 끌어내렸다.
이날 6이닝 투구로 규정 이닝을 채운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부문서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0.54)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앞선 3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기록한 김광현은 전원 우타자 라인업으로 맞선 롯데를 상대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00구를 던지며 6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냈다. 특히 탈삼진을 10개나 뽑아낼 정도로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1회 2사 1루에서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친 김광현은 2회 동료들의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선제점을 헌납했다.
2회말 1사 후 롯데 6번 타자 김민수가 2루수 최주환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후 김광현은 조세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후 신용수의 3루수 땅볼을 최정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비자책으로 기록되며 평균자책점이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뼈아픈 실책이 올 시즌 김광현의 4연승을 막아세웠다.
선제 실점을 내준 뒤 김광현은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는 등 전직 메이저리거다운 위용을 뽐내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정훈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베이스를 깨끗이 정리했다. 2사 이후 김광현은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타자인 한동희에게 가운데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득점권 위기서 DJ 피터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6회까지 100개의 투구수를 던진 김광현은 7회부터 마운드를 고효준에게 넘겼다.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 타율 1위 롯데 타선을 상대로 안타를 단 2개만 허용하는 위력적인 투구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