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탑승한 야구대표팀 선수들. ⓒ KBO SNS
기적에 가까운 과정을 거쳐 2라운드(8강)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전세기’를 타고 결전지 미국 마이애미에 입성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직항 전세기를 타고 11일 오전 2시경(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전세기에서 ‘베테랑’ 노경은의 생일파티를 함께 한 대표팀은 공항에서부터 최고 수준의 의전을 받았다. 마이애미 땅을 밟은 뒤에는 경찰 호위 속에 전용 버스를 타고 현지 최고급 R호텔에 도착했다.
준우승을 일궜던 2009년 대회 멤버들로부터 들어보기만 했던 ‘전세기’와 ‘경찰 호위’를 직접 체험했다.
류지현 감독은 현지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흔치 않은 대우를 받으며 이곳에 왔다. (15시간의)장거리 비행이었음에도 전세기를 타고 오면서 선수들도 매우 즐거워했다. 피로도 조금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최고의 무대인 WBC에서 중압감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 우리만 느끼는 것은 아니다. 모든 팀이 그런 변수들과 중압감을 안고 있다”며 “이탈리아가 미국을 꺾은 것처럼 놀라운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17년 만에 WBC 8강에 오른 야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 D조 1위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우리의 상대는 12일 맞대결을 펼치는 도미니카공화국이나 베네수엘라 중 하나다.
두 팀 모두 매우 버거운 상대다. 도미니카공화국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MLB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가진 타자들이 넘친다.
베네수엘라에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슨 콘트레라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버티고 있다.
일본 만큼이나 강한 상대와의 8강을 앞둔 대표팀은 덥고 습한 마이애미 날씨와 13시간의 시차, 개폐식 돔구장의 낯선 환경을 극복해야 한다. 기적과도 같은 흐름을 타고 8강에 올라온 대표팀 선수들은 “여기까지 온 이상 쉽게 물러날 수 없다. 더 좋은 내용으로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어 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류지현 감독은 팔꿈치 부종으로 이탈한 투수 손주영 대체 선수와 관련해 "세인트루이스의 한국계 투수인 오브라이언의 상대를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호주전 승리로 WBC 2라운드 진출 확정한 한국 야구대표팀.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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