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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안전한 선택보단 도전”…데뷔 8년차 아이콘의 음악적 방향성


입력 2022.05.03 14:37 수정 2022.05.03 14:3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1년 2개월 만에 완전체 신보...'플래시백' 3일 발매

그룹 아이콘이 1년 2개월 만의 신보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아이콘은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YG신사옥에서 진행된 네 번째 미니앨범 ‘플래시백’(FLASHBACK)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앨범이 나오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라 설렌다”며 “우리가 오늘만을 기다렸던 것처럼 팬들도 많이 기다려주셨던 앨범”이라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앨범명 ‘플래시백’은 영화에서 장면의 순간적인 변화를 연속해 보여 주는 기법을 뜻한다. 긴장의 고조,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거나 과거 회상 장면을 나타내는데 주로 쓰이는 만큼 아이콘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담아낸다는 각오다. 실제 아이콘은 이번 앨범에 수록한 6곡의 서사를 단편적으로 배치하면서 극적 효과를 꾀했다. 신스웨이브, 팝, 힙합,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은 마치 아이콘의 인생 영화처럼 전개된다.


타이틀곡 ‘너라는 이유’(BUT YOU)는 1980년대 팝 음악을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해석한 곡으로,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가사가 특징이다. 김동혁은 “새롭게 도전하는 장르의 곡인만큼 뮤직비디오와 안무 등 모두 곡의 느낌과 맞게 준비했다”면서 “아이콘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찬우는 “처음 이 곡을 받았을 때 독특하고, 아이콘이 하지 않았던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멤버들이나 스태프 분들이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타이틀로 정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바비는 “거창한 이유는 없지만 늘 새로운 걸 찾고, 안전함 보단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진환은 “‘이런 노래를 아이콘이 해?’ ‘이런 것도 잘 소화하네’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콘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과 진정성도 확인할 수 있다. 바비는 전곡 작사로 앨범 전체를 아울렀고, 김동혁은 '말도 안 돼 (FOR REAL?)'와 '그대 이름 (NAME)'의 작사∙작곡에 참여했으며 김진환은 '용(龍) (DRAGON)'이란 곡으로 작곡 실력을 처음 뽐낸다.


바비는 “작사를 할 때 원곡자들이 써준 내용을 읽고 곡이 어떤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최대한 그 의도에 맞게, 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많이 했다”고, 김동혁은 “프로듀싱에 앞서 멤버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목소리 톤이나 스타일을 파악하려고 애썼다”면서 “자신감이 생겨서 노래를 냈다기 보다는 아이콘의 멤버로서 팬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조그만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위너 강승윤, 송민호와 아이콘의 협업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강승윤이 작사∙작곡에 힘을 보탠 ‘금’(GOLD), 송민호가 작사∙작곡한 곡이자 엠넷 ‘킹덤: 레전더리 워’ 출연 당시 아이콘의 파이널 경연곡이었던 ‘열중쉬어’(AT EASE)가 피지컬 음반에 수록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동혁은 “승윤이 형의 작업실에서 ‘금’이라는 노래를 들었다. 아이콘과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선물해 준 곡”이라며 “첫 소절을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바로 녹음을 해보겠다고 했고, 승윤이 형이 직접 디렉팅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진환은 “정말 ‘금’같은 선물”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바비는 송민호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킹덤’을 했을 당시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해줬던 사람이 민호 형이다. 민호 형의 방에 갔는데 ‘이런 식으로 곡을 썼으니, 앞에 랩을 네가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곡이 ‘열중쉬어’”라며 “덕분에 멋있는 무대가 나올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앨범 전체를 탄탄하게 지탱하는 것은 아이콘 멤버들의 내면적 성숙이다. 아이콘은 “여섯 멤버 모두 오랜 시간 한마음으로 완성한 앨범이다. 우리의 현재는 물론 과거와 미래를 모두 엿볼 수 있는 강렬한 ‘플래시백’을 펼쳐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김진환은 “(아이콘이) 네 번 정도 서바이벌을 경험했는데 ‘더 배울 게 있나’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또 배우고, 성숙해지는 것 같다. 그런 배움들이 이번 앨범까지 이어져서 성숙함을 담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완전체 컴백에서 안전한 선택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들은 향후 아이콘의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구준회는 “제가 걱정이 많은 편인데 돌이켜 보면 그 걱정들이 한 번도 현실로 일어난 적이 없다. 반대로 바란다고 그대로 되지도 않는다. 그저 현재를 열심히, 또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쌓여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비와 김진환은 “아마도 이번 컴백과 마찬가지로 변화와 도전을 계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룹이 되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면서 “계속해서 연구하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콘의 새 미니앨범 ‘플래시백’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이후 내달 25일과 26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년 6개월만에 서울 콘서트 개최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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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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