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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호영, 스스로 공정과 상식에 맞다? 청문보고서 셀프채택이냐" 맹공


입력 2022.05.04 02:00 수정 2022.05.03 22:4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복지위 정호영 인사청문회서 난타전

자녀 의대 편입 '조국'과 엮어 추궁

정호영 "떳떳하다 생각해 여기 왔다"

신현영 "진심으로 공정·상식 맞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를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인선이라고 자평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안하무인"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끝났지만 정 후보자를 겨냥한 민주당의 '낙마'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국회 복지위에서 열린 정호영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이었던 시절, 딸과 아들이 차례로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지 않았느냐고 집중 추궁했다.


특히 민주당은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던 '조국 사태'와 정 후보자를 엮으려 했고, 정 후보자는 프레임에 빠지지 않으려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조민 씨의 부산 의전원 입학 취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조 씨가 의사면허 취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서 견해를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정호영 후보자는 "나와 관계없는 부분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그것(의사면허 취소)은 절차상의 문제일 뿐 장관과는 관계없다"고 피해갔다.


이 과정에서 신 의원이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이 윤석열 당선자의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부합하는 인선이라고 판단하느냐"고 질의하자, 정 후보자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정 후보자는 "국민들께서 잘못된 사실로 눈높이가 맞춰져 있다" "내가 떳떳하다고 생각해 이 자리까지 왔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답변 태도가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인사청문회 도중 현안 브리핑을 통해 '떳떳하다'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부합하는 인선' 등 정호영 후보자의 답변을 겨냥해 "이러다가 인사청문보고서도 '셀프'로 채택할 기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당당하다고 자신있게 답한다고 해서 그 내용까지 인증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까지 진행된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하게 검증됐다. 정 후보자의 국민을 대하는 '안하무인'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묻고 싶다"며 "진심으로 윤석열의 '공정과 상식'에 맞는 내각 후보자가 정호영 후보자인지 답변 바란다"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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