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동맹 심화 및
경제 유대강화 논의할 듯
"북한 문제도 의제"
백악관은 5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동맹 안보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새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정상들은 안보동맹 심화와 경제 관계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며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공동으로 헤쳐 나갈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문제가 의제로 나올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해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확장 억지 약속은 철통같다는 것을 재확인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북한 문제는 분명히 토론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수출 통제에 동참해 왔다"며 "일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Quad) 정상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이 지역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에 대한 확실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쿼드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가 꾸린 역내 포괄적 협의체다.
아울러 그는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에 따른 방한 관련 우려 사안에 대해선 "대통령 순방 때마다 항상 안보 진단이 있어왔다"며 "이번 순방에서도 그것(북한의 도발)은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서욱 국방장관과 통화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통화에서 확장억지를 위해 미국의 모든 군사 역량을 동원해 한국을 지킬 것이라는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 두 사람은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양국 국방당국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