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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함대 두번째 격침…러, 같은날 민간인 대피처 폭격


입력 2022.05.09 05:00 수정 2022.05.08 21:4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무인드론 이용해 '세르나'급 상륙정 파괴

러, 학교 공습 2명 사망…60명 아직 잔해 속

위성사진에서 포착된 즈미이니섬(스네이크섬) 연기와 공습여파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흑해 북서부에 위치한 즈미이니섬(스네이크섬) 근처에서 러시아군의 또 다른 군함을 격침했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VOA(보이스오브아메리카),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바이라크타르 TB2 무인드론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번에는 러시아 '세르나'급 상륙정을 파괴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9일 러시아 전승절에 러시아군의 흑해함대 군사 행진은 즈미니섬 바다 밑바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92명이 탑승 가능한 세르나급 상륙정은 길이 25.6m 폭 5.8m의 소형 함정으로 군사장비나 부대원을 상륙시키는 용도로 쓰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흑해 즈미니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러시아군의 상륙정 1척을 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공격 직후에 찍힌 것으로 보이는 현장 위성사진을 보면 타격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통신이 분석한 위성사진에서도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과 함께 즈미이니섬의 러시아 진지에 우크라이나 무인기가 공습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가디언은 군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북쪽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이며,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조만간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포사격 범위 바깥까지 밀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군함을 격침한 것은 지난달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함 이후 두 번째다. 모스크바함 침몰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탄약 폭발로 손상입은 모스크바 함선이 태풍으로 인해 균형을 잃고 침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남부군 작전 사령부의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군이 오데사 도심을 향해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공격으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러시아군은 이날 루한스크 주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90명이 대피해 있던 학교건물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약 11km 떨어진 벨로고로프카 지역에 있는 학교에 폭탄을 떨어뜨렸다며, 이번 공습으로 인해 2명 사망, 7명이 부상을 당하고 30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 60여명이 아직 건물 잔해 속에 있는데 모두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비보를 전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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