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 20%…민주당과 격차 26%p
'보수의 심장' 대구마저도 민주당 간발차로 우세
오세훈과 '혁신 선대위' 둔 2차전 예상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지난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했지만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도부가 자당 인사를 공개 비판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며 내홍이 더욱 깊어지는 흐름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46%, 국민의힘 20%로, 양당간 지지율 격차가 26%p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 대비 민주당은 1%p 낮아졌고,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권역별로는 민주당이 보수 강세 지역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대구·경북(TK)에서는 민주당(29%)과 국민의힘(28%)이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였으며, 부산·울산·경북(PK)에서는 민주당(40%)이 국민의힘(25%)을 크게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내부 갈등이 해소되지 못한 점이 지목된다. 공천 과정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지며 민심과의 간극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한 장동혁 대표까지 수습에 부심하는 모습이지만, 여의치가 않은 모양새다.
앞서 이정현 위원장은 '세대교체' 기치를 내걸고 현역 시·도지사 및 중진의원들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예고했다. 실제 충북에서 현직 최초로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했고, 대구에서는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 등 중진들에 대한 컷오프 구상을 앞세웠다.
서울에서도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의 '선당후사' 결단으로 갈등이 정리되는 듯했으나, 이후에도 오 시장을 향한 근거 없는 비난이 이어지며 충돌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오 시장을 겨냥해 "시장이 너무 정치와 관련된 현상에 나타나는 게 무책임한 것이다. 시장 일을 잘하면 되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무능이다. 서울시장 네 번을 하면서 오세훈이 과연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깊은 인상이 별로 없다"고 흠집을 냈다.
오 시장이 거듭 요구해온 혁신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두고도 지도부와의 마찰은 지속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동안 당 지도부에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과 노선 변화'를 실천으로 보여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현실 앞에서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을 말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견제력의 회복"이라며 "민주주의는 균형 위에 서 있다. 권력은 언제나 견제받을 때 비로소 절제되고, 그때 비로소 국민의 삶을 향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현실은 냉정하다. 20% 안팎의 지지율로는 정권을 견제하는 것은커녕 문제 제기조차 제대로 하기 어렵다"며 "견제를 할 수 있는 힘은 숫자다. 최소한 6대4의 균형은 되어야 권력과 맞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며 "국민의힘이 달라져야 한다. 국민 다수가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변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선(先) 혁신, 후(後) 선거가 원칙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중도층 표심이 중요한 수도권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장동혁 지도부와 접점을 찾지 못할 시, 중앙당과는 별도로 서울시당 차원의 선거대책위원회가 가동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재도 지도부는 오 시장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아직 공천도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선대위를 어떻게 출범시킬 수 있겠느냐"라며 "선대위 출범 시기는 4월말, 5월초가 될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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