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 참석 후 KTX로 이동
10일 0시를 기해 5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경남 양산으로 향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에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으로 이동, 울산 통도사역으로 향하는 KTX를 탑승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어제 아주 멋진 퇴임식을 가졌다. 여러분 고맙다"며 "여러분 덕분에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오늘 원래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며 "퇴임하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을 섭섭해하지 말아 달라. 나는 해방됐고 자유인이 됐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반려동물들을 돌보고 농사를 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에도 자주 가면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실 것"이라며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잔 하고 시간 나면 책도 보고 음악도 들을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울산 통도사역에 오후 2시 30분께 내린 뒤 차량으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이동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평산마을 마을회관 앞에서 지역 주민, 지지자들에 귀향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