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통화량, 3년 6개월만에 첫 감소...전월比 4조↓

한은, 3월 통화 및 유동성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자금 방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시장금리 상승으로 3월 통화량이 3년 6개월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3월 통화량은 한 달 새 4조원 가량 소폭 줄었다.

12일 한국은행의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3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658조5000억원으로 2월보다 4조1000억원(0.1%) 감소했다. 이는 2018년 9월(-0.1%) 이후 3년 6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8% 증가하며 여전히 상당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시장금리가 뛰면서 금전 신탁, MMF 등 채권 상품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한편, 정기예적금의 유입 양은 크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은행

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전월 대비 8조2000억원, 수익증권 5조6000억원이 늘었다. 반면 금전신탁과 MMF는 각각 10조5000억원, 8조9000억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5조2000억원이 불어났다. 기업도 중소기업 대출이 지속되면서 같은 기간 12조1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 금융기관은 23조3000억원 감소했다.

M1은 1358조9000억원으로 한 달 새 0.4% 늘었다. M1은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이다. M2는 M1에 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