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 5선 조정식, 15일 국회의장 출마 공식 선언
"尹정부 독주 막고 개혁·민생국회 성과 주도할 것"
5선 김진표·이상민, 4선 김상희도 물망…부의장, 변재일·김영주 '2파전'
21대 후반기 여소야대 국회를 이끌 차기 국회의장을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제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는 만큼, 21대 후반기 국회의장도 더불어민주당 몫이 될 전망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4일 당내 경선을 통해 차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 후 바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부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16∼17일 후보 신청을 받고, 오는 24일 의원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를 당 최종 후보로 선출할 계획이다.
국회법 15조에 따라 임기 만료 5일 전에는 의장과 부의장을 뽑기 위한 선거를 해야 하는 만큼 24일에는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박병석 현 국회의장은 임기는 5월 29일까지다.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으로는 5선 김진표(경기 수원무)·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과 4선이자 현 국회부의장인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병)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5선의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은 15일 당내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윤석열 정권하에서 비상한 각오가 필요한 전시상황이다. 입법부 수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고 개혁국회·민생국회의 성과를 주도하겠다"며 국회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조 의원은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저는 민주당의 일원임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정신을 근본에 두고 국회의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계 인사로 꼽히는 조 의원은 앞서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에 출마했으나, 김동연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1947년생 김진표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안건조정위원장이라는 '악역'을 맡아 민주당의 입법 강행에 일조했다. 이상민 의원은 주요 현안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당내 대표적인 '쇄신파'로 꼽힌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은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직 도전을 고심하고 있다. 86그룹 대표 주자인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갑)도 초·재선 그룹의 출마 요청을 받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의장은 5선 변재일 의원(충북 청주청원)과 4선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갑) 2파전 양상이다. 전반기 부의장 선거 출마를 준비했던 변 의원은 의장 선거에서 부의장 선거 출마로 선회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달리 정진석 부의장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지난해 7월 원 구성 정상화에 합의할 당시 국민의힘이 자당 몫 부의장의 임기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내부합의를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