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때가 되면 입장 낼 생각…긴 시간 필요할 듯"
민주, 금주 중 박완주 국회 윤리특위 제소 방침
송영길 "있을 수 없는 일…본인이 즉각 사임해야"
성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 조치를 당한 박완주 의원은 15일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성 비위 의혹의 사실관계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때가 되면 입장을 낼 생각"이라며 "아직은 그때가 아닌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감내하고 시작한 일 지켜봐 달라"며 "많은 분께 혼란(을 주고) 고통스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을 금주 중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특위에 박 의원 징계안이 상정되면 특위 내 윤리심사자문위의 심사를 거쳐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는 경고, 사과,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으며 본회의 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에서 박 의원을 당에서 제명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후 윤리특위 징계 절차를 밞아 의원직 제명 여부까지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박 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본인의 즉각 사임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