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범 메쉬코리아 의장은 "시장의 큰 흐름에 몸을 맡기고 고객의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최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에서 진행된 예비 창업자 대상 CEO 초청 특강에서 성공하는 창업의 핵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메쉬코리아는 IT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2021년 매출3038억원을 기록한 대표적인 넥스트 유니콘 기업이다.
유 의장은 2013년 메쉬코리아를 창업해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며,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올 1월부터 메쉬코리아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창업과 사업과정을 설명하면서 "처음에는 우리의 창업이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불합리하고 투명하지 않던 2013년 당시의 물류 시스템을 개선하고 실제로 일하는 종사자들이 혜택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사업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누구보다 쓰기 편하고 투명한 물류 시스템을 만들었더니 고객들도 더 찾아오기 시작했다"며 "기존의 불투명한 물류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왔던 많은 브랜드들과 셀러들이 부릉 서비스의 고객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메쉬코리아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IT'와 '현장'을 꼽았다. 그는 "물류 종사자과 상점주들, 브랜드의 현장에서 직접 만나 그들의 요구사항에 집중해 편리한 시스템을 만들자 부릉 시스템이 거대한 데이터 베이스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오염된 데이터를 활용한 AI는 오염된 결과를 낼 수 밖에 없어 AI의 핵심은 사실 리얼 데이터"라고 역설했다.
또한 "현재의 공급 대란, 저성장, 고물가 시장에서 유통시장과 물류시장은 대행 서비스가 더 활황을 맞을 것"이라며 "많은 브랜드와 셀러들은 저 마진 시장에 돌입하게 될 것"고 전망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기술을 만들어도 시장의 반응이 없으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엔 고객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듣고 그들의 문제에 집중해 해결하는 것이 성공하는 창업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