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등을 비하해 관할 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도 A고등학교 교사 B씨가 3학년 심화 국어 수업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수업을 진행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지난 17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됐다.
진정인은 B씨가 위법에 가까운 수업을 했다면서 6분가량의 녹취록을 첨부했다.
B씨는 '6·25 전쟁'을 설명하던 중 "이승만의 악행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며 "자기 동포들과 국민들, 백성들 수십만의 목숨을 날려버린 정말 심각한 독재자다. 생양아치. 이런 양아치가 어딨어"라고 했다.
또 수업용 모니터에 윤 대통령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담긴 만평을 띄워놓고 "전쟁은 진짜 국민들을 위해서 벌이는 게 아니라 권력자들이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 벌이는 게 태반"이라며 "대통령 되기 전에는 선제타격 얘기 했지만 그 이후로는 쏙 들어갔다. 북한이 미사일 쏘고, 장사정포 쏘고 그러는데도 아무 말도 안 했다. 국가안보회의 한번 열지 않고 그냥 조용히 본인은 선제 퇴근했다"라고 비난했다.
현재 B씨에 대한 조사는 관할 지역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다.
교육청은 A고교가 사립고교인 관계로 처분 권한 역시 A고교 재단 측에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B씨에 대한 인사상 조치 등을 재단 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B씨는 교육청 조사에서 "6·25전쟁 직후 서울이 한강철교 폭파로 고립되어 공산 치하가 된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역사적 행적과 전쟁의 참혹성을 설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 문제가 생길 경우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