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 속에 기적처럼 살아온 것 같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보수정당이 세종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새벽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세종시 개표율 88.72% 기준 최 후보는 52.59%(6만9,254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직 세종시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후보의 득표율은 47.40%(6만2,432표)였다.
최 후보는 "치열한 육박전에서 변변한 무기도 없이 모든 것을 싸운 끝에 기적처럼 살아나온 것만 같다"며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더 낮은 자세로 더 겸허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시민을 바라보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대선을 포함한 반년 가까운 시간을 순수한 자원봉사로 정권교체와 세종시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지지해준 동지들과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후보는 1956년 대전에서 태어나 보성고등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했다. 이완구 충남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를 지냈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 일하며 세종시 건설에 기여했다.
2012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세종시장 선거에 나섰지만 3위에 그치며 한 차례 낙선했다. 2015년 국무총리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후 다시 당으로 돌아와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2021년 7월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에 선출됐으며, 지난 대선 직후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10년 만의 재도전 끝에 세종시 시정을 이끌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