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전당대회, 물리적으로 불가능
당헌·당규대로 하자는 공감대 이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직무대행과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모여 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중진의원들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당헌·당규대로 8월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바람직하다는데 중론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근 대표대행과 민주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3일 오전 국회본청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5선 김진표·설훈 의원과 4선 김상희·김영주·김태년·노웅래·안규백·우원식·이인영·홍영표 의원이 참석했다.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중진의원들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에 부정적인 의견을 박홍근 대표대행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소수 의견으로 그런 (조기 전당대회 개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당헌·당규에 맞춰하는 게 좋겠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관리할 비대위 구성에 관해서는 "구성을 어떻게 가야 한다(는 이야기)만 있었고 구체적 인물은 (언급된 바가) 없었다"며 "구체적 인선을 이 자리에서 한 게 아니라, 구성에 대해 당내 많은 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대위) 구성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할 수가 없는 게, 당내 많은 분들이 제한 없이 (비대위 구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감대 형성 때까지 구체적인 시기를 결정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