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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中 경제성장률 4.3%로 하향, 하방리스크 지속”


입력 2022.06.05 12:00 수정 2022.06.03 17:4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5일 ‘해외경제포커스’ 발표

지난 3월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올해 중국 경제가 다양한 경기부양책에도 4% 초반대 성장에 그치며, 경제 하방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봉쇄조치가 해제된다 해도 고용시장 악화 및 누적 가계부채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관측이다.


5일 한국은행은 ‘중국 봉쇄조치 현황 및 경제적 영향’이라는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하방 요인을 고려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월 5.0%에서 4.3%로 0.7%p 하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기구 등 주요기관들은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정부 성장률 목표(5.5%내외)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IMF 4.4%, ADB(아시아 개발은행) 5.0%, 노무라 3.9%, UBS 3.0%, 모건스탠리 3.2%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한은은 봉쇄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경기부양책은 성장 둔화 폭을 일부 완화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정치 상황, 의료역량 및 미·중 갈등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제로코로나 정책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하방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는 10월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중국공산당 대회가 예정된 만큼, 코로나 관리를 통한 사회안정은 중국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여타국 대비 부족한 중환자 병상 수 등을 고려하면 중국은 선진국처럼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중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올해 초 200명 내외에서 4월 중순 2만명대를 돌파한 이후, 최근(1일 기준) 1백대로 하락했다. 상하이가 6월부터 일상 회복단계로 전환되는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봉쇄조치도 완화됐으나, 코로나 대응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은은 “봉쇄조치가 해제된다 해도 생산, 물류 등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특히 소비는 고용시장 악화 및 가계부채 증가 등을 감안할때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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