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해양, 대규모 카타르 프로젝트 본격 수주

조선업계, 계약 2년 만에 카타르 프로젝트 첫 발

현대重·대우조선, LNG선 2척·4척 각각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추진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수주를 본격화했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LNG운반선 2척, 4척을 각각 수주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프로젝트는 총 23조원에 이르는 LNG선박 및 시설을 제작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조선 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지난 2020년 6월 카타르에너지공사와 LNG선 건조 슬롯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선표 예약합의서에 따라 건조되는 첫 번째 선박이다. 17만4000㎥급으로 계약 금액은 총 1조734억원이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1분기까지 선주사에 인도 된 후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유럽 소재 선사에서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총 5375억원에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5년 상반기까지 인도된다.

카타르 프로젝트에 따른 수주인 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대규모 수주라는 점에서, 프로젝트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발주를 시작으로 조선3사의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전세계에서 LNG운반선 건조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다.

실제 조선 3사는 2004~2007년 진행된 카타르 프로젝트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 총 53척 모두를 건조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년 만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첫 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로 국내 조선업계가 당분간 일정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