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체 감사 규모보다 3배 이상 높아
6년간 100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린 KB저축은행 직원이 구속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송파경찰서는 KB저축은행 직원인 40대 A씨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회사 측의 의뢰로 사건을 수사해왔으며 최근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은 7일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KB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간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면서 회사 내부 문서를 위조하는 등 총 94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횡령액을 30억원으로 추정했지만 경찰이 수사하면서 액수가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사문서 위조 등 혐의도 구속 영장에 함께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