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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가상 공장 만든다...'버추얼 팩토리' 본격화


입력 2022.06.09 08:38 수정 2022.06.09 08:38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신물질 개발, 위험한 실험 등은 ‘버추얼 랩’에서 가상 데이터로 수행

미국 공장을 ‘버추얼 팩토리’로 구현하면, 한국에서 원격으로 제품 생산 가능

LG CNS 스마트F&C사업부장 조형철 전무가 이노베이션스튜디오에서 가상레버를 조정하며 '버추얼 팩토리'를 시연하고 있다ⓒLG CNS


LG CNS는 '버추얼 팩토리(Virtual Factory)'와 '버추얼 랩(Virtual Lab)' 사업을 본격화하며 제조 분야 DX(디지털 전환) 고객경험 가속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LG CNS는 최근 신물질을 개발하는 연구전용 공장을 대상으로 '버추얼 팩토리'를 활용한 가상공장 대체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는 가상공장을 구축 중이며, 안전사고 방지, 에너지 절감, 환경 물질 배출 감소 등 고객의 ESG 경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버추얼 팩토리'는 공장과 설비 등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공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공장 운영안을 가상환경에 적용한다. 공장 전체를 가상환경에서 실제와 똑같이 운영할 수 있다. 가상 공장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생산 과정 전체를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버추얼 팩토리'에 접속하면 한국에 있는 엔지니어가 미국에 있는 공장 설비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물리적 장소 제약이 없다. 가상 설비에서 발생하는 수 억 개의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고장을 예측하고, 공정 순서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등 원격 제품 생산도 가능하다.


LG CNS는 '버추얼 랩'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가상 환경에서 ▲제품 설계 ▲가상 제품을 통한 품질 테스트 ▲원격 실제품 테스트 ▲신물질 개발 등 각종 연구를 수행하는 가상 디지털 실험실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신물질 개발 시 재료 배합, 온도 조절에 따른 다양한 화학 반응을 '버추얼 랩'에서는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다. 고가의 가전 제품을 여러 높낮이에서 떨어뜨려 품질을 테스트하는 낙하 실험도 이곳에서는 실제 제품을 훼손하지 않고 다양한 조건 속에서 반복적으로 시험할 수 있다.


'버추얼 팩토리', '버추얼 랩'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LG CNS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설비, 로봇, 설계, 시험, 작업자, 공정, 물류, 안전 등 생산의 모든 영역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LG CNS는 '버추얼 팩토리'와 '버추얼 랩' 구축을 위해 ▲디지털트윈 ▲AI ▲에지컴퓨팅 기술을 결합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속 물리적 사물을 디지털 환경에 시각적으로 똑같이 복제하는 기술이다. AI는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고장 시기를 예측하거나 자동으로 제품 불량을 판정하는 등 가상 환경 기반의 공장 자율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엣지컴퓨팅 기술은 생산 설비, 측정 설비에 탑재돼 데이터 분석과 실행 명령을 중앙 서버에 거치지 않고 빠르게 수행한다.


LG CNS는 고객이 직접 DX를 체험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고객은 이노베이션 스튜디오에 방문해서 메타버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최신 DX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다.


조형철 LG CNS 스마트F&C사업부장 전무는 "수 십 년간 전자, 화학,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IT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조 고객의 DX 고객경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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