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상장 당시 1개당 최고 19.5달러...9일 최저가는 1.9달러
루나 2.0이 기존의 루나 클래식(LUNC)의 전철을 밟는 모습이다. 상장 열흘 만에 90% 가까이 가격이 하락하며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9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 2.0은 한국시간 오후 5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14.1% 하락한 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최근 24시간 사이 장중 한때 2달러 선을 뚫고 1.9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해당 코인을 발행한 테라폼랩스에 따르면 루나 2.0의 시가총액은 한때 5억 달러(약 6278억원) 아래로 내려가는 등 최근 24시간 거래액이 시가총액을 앞섰다.
루나 2.0은 지난달 28일 1개당 17.8달러에 주요 해외 거래소에 상장됐고, 상장 직후 19.5달러까지 올랐다가 곧바로 매도세가 이어져 3달러대로 수직 추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장중 신저가를 갱신한 1.9달러는 상장 당시 가격의 10%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달 10일 원조 루나는 자매 코인인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기준가격인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가치 방어에 실패해 폭락했다.
원조 루나는 최근 24시간 사이 최저·최고가가 0.00004352∼0.00006244달러를 오가며 급등락하고 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루나 2.0 상장 당시 '고래(대형 투자자)만을 위한 손실 만회 기회'라는 비판에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활용해 이를 적극 홍보하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현재는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861만7000원으로 전날 대비 0.1% 상승했다. 빗썸에서는 0.1% 내린 385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