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국민의힘 '서진 정책'은 계속...이준석 "尹정부에서 호남 소외 없다"


입력 2022.06.13 11:34 수정 2022.06.13 11:35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지선 호남 지역 당선자 축하 행사

호남 광역·기초 비례의원 7명 탄생

李 "국민의힘 명실상부 호남 제2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호남 당선자들에게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더 강력한 수준의 '서진(西進) 정책'을 예고하며, '호남' 지역에서의 국회의원 배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취임 이후부터 줄곧 '호남 챙기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지선에서 호남 3개 광역단체장 득표율 15% 초과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아울러 호남 지역에선 사상 최초로 보수 정당 출신 광역·기초 비례의원이 7명이나 탄생했다. 이 대표는 내년 4월 열릴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호남지역 광역, 기초의원 당선자들과 축하 행사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세은 전남 순천시 기초비례의원, 이수진 전북 광역비례의원, 김용님 광주광역시 광역비례의원,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천서영 전북 전주시 기초비례의원, 윤세자 전북 군산시 기초비례의원, 송영자 전북 익산시 기초비례의원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호남지역 당선자 축하 행사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호남이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님(광주 광역비례의원)·이수진(전북 광역비례의원)·전서현(전남 광역비례의원)·천서영(전북 전주 기초비례의원)·윤세자(전북 군산 기초비례의원)·송영자(전북 익산 기초비례의원)·이세은(전남 순천 기초비례의원) 등 호남지역 당선자 7명 전원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지선 호남지역 정당 득표에서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명실상부 호남의 제 2당"이라며 "민주당에 비해 아직 낮지만, 이번 선거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호남 포기 전략의 포기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국민의힘 선거전략의 큰 변화를 가져오는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호남 주민이 상당한 신뢰를 주신 만큼 일로 보답하는 것이 다음 단계로 가는 길"이라며 "광주(와 호남 지역) 현안들에 대해 빨리 여당으로서 정부와 협력해 추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광주와 대구가 힘을 합쳐 아시안게임 2030년 유치하려고 하는데, 공동주최 성과 낼 수 있다면 동서 화합에 우리 당이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북 지역에 대해선 "전북 지역 당선자 위원들께서는 전북 일자리 먹거리, 다 다룰 수 있도록 예결위원으로 전북 위원들이 참여한다"고 강조했다.


전남을 향해선 "순천 같은 경우에는 다음에 무조건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한다. 전남지사 선거에서도 큰 지지율 몰아주셨고 전남지사는 당 차원에서 성취해야 하는 것이다. 여수·순천 지역에 광범위한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는 18.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직전 2018년 선거 때는 보수정당에서 광주·전남에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했었다.


그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구체적인 호남지역 총선 목표에 대해 "숫자보다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내년에 전주을에서 이상직 의원의 궐위로 생긴 보궐선거가 있는데, 양자대결에서 처음으로 이기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보려 하고 있다"며 광주라든지 이런 곳에서는 상당히 저희가 경쟁력 있는 후보군이 많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호남지역 당선자들은 한 목소리로 이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용님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이준석 대표가 광주에 20번 정도 내려오셨고, 지도부가 신경을 많이 써 주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수 정당 후보가 광주시의회에 입성한 것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조수봉 시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27년 만이다


이수진 전북도의회 비례대표 당선자도 "이번 선거는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최고위원들, 조배숙 전 의원의 혁신적 행보와 당원들의 땀방울이 빚어낸 성과"라고 했다. 전서현 전남도의회 비례대표 당선자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도의원에 당선돼 어깨가 무겁지만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겠다"며 "집권당의 자부심을 가지고 윤석열 대통령의 전남 발전 공약을 이루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더 적극적인 서진 정책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인, 국민께서 기대하셔도 좋을 만한 지금까지 서진 전략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의 서진 전략이 7월부터 있을 것"이라며 "이제 저희가 야당이다. 대통령 선거 수많은 공약의 구체적인 실현 과정이 이어질 것이고 대통령께서도 파격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그런 방향으로 꾸준히 진언 드리고 있고 대통령께서는 제가 겪은 어느 지도자보다 그런 취약지역 공략, 어느 국민도 소외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서진 정책은) 지역 발전 실질적 기여와 파격이랄 수 있는 행보, 두가지가 결합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