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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끝물?…집값 하락을 향한 '선행지표'들


입력 2022.06.20 05:02 수정 2022.06.17 17:20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민간도 공공 통계도 '하락'…"살 사람 없다"

"집 사기 불안" 금리인상·고점 인식 자리 잡아

주택 가격을 전망하는 '지표'들이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주택 가격을 전망하는 '지표'들이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금리인상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작용하면서 매수 수요가 쪼그라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116.0)보다 6.6p 하락한 109.4를 기록했다. 4개월만의 하락세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낙폭이 더욱 컸다. 수도권 주택매매시장의 소비심리지수는 108.9를 기록하며 117을 기록한 지난달에 비해 8.1p 내렸고, 5월 112.9를 기록하며 지난달에 비해 10.8p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수급지수도 매주 하락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93.9에서 93.7로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에는 89.4로 지난주 90.2보다 0.8p 빠지며 5주째 연이어 하락 중에 있다.


해당 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주택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KB부동산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4월 98.1에서 5월 92.2로 하락했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매가의 향후 동향을 조사해 0~200 범위의 숫자로 작성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할수록 매매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전국의 중개업소 자료를 활용하는 만큼 현장 분위기를 잘 짚어내는 지표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고점인식과 더불어 금리인상으로 인해 이자부담이 높아지면서 매수자들 사이 집을 사는데 '불안감'이 생겨난 결과라고 해석한다. 한동안은 하락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도 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 집값 고점인식과 금리인상으로 인해 매수를 하려는 이들이 없다"며 "금리인상 이슈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한동안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정부에서 보유세에 대한 부담도 줄여가고 있어 버틸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폭락 수준의 하락은 보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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