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필리핀에 106-102 역전승
결정적 상황에서 허웅 3점포 터져..매진 사례 속 화끈한 한판
KBL이 자랑하는 ‘슈퍼스타’ 허웅이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랭킹 30위)은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초청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필리핀(랭킹 34위)에 106-10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2점차까지 끌려가다 전날 역전승(96-92)을 거뒀던 대표팀은 이날도 전반에 뒤지다 후반 반격으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 필리핀에 두 차례 모두 패했던 한국은 두 번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설욕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허웅은 30분54초를 소화하며 3점슛 5개 등 21득점(8어시스트)을 올리며 라건아(27득점 18리바운드)와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 중반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라건아의 득점으로 추격했고, 역전한 뒤에는 고비마다 허웅이 3점포를 터뜨리며 달아났다. 4쿼터 막판 99-100으로 뒤집힌 상황에서도 허웅이 종료 2분여를 앞두고 3점슛을 넣고 재역전한 뒤 골밑슛까지 성공해 104-100 리드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허웅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한 평가전을 이겨서 기쁘다. 스포츠는 이겨야하는 것인데 승리해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진(5200석)될 정도로 팬들이 농구에 큰 관심을 가져주셨다. 승리로 보답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