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과 안철수 사이서
생선 문 '고양이'로 표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자신을 조롱하는 만평을 내 보낸 북한 대외선전매체를 겨냥해 "북한은 신경 꺼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북한 인터넷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시사만화(만평)을 게재하고 "북한 만화에까지 등장하다니 영광이다. 북한은 신경 꺼라"라고 적었다.
공개된 만평은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권싸움을 빗대고 있다. '쟁탈전'이라는 제목의 이 만화에는 늑대로 표현된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과 하이에나로 표현된 안철수 의원 사이에서 이 대표를 눈치를 보며 생선(당권)을 지키려고 애를 쓰는 고양이로 표현했다. 고양이 위에는 "흥 어림없다"라고 적힌 말풍선이 그려져 있다.
최근 이 대표가 친윤(친윤석열) 의원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각각 갈등을 빚은 것을 묘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근 '친윤' 정진석 의원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는가 하면, 친윤 모임 '민들레'(민심을 들어볼래)를 공개 비판했다. 안 의원과는 연일 최고위원 추가 임명 문제를 두고 설전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가 본인에게 제기된 성상납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국민의힘의 당권 경쟁 국면은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당 윤리위원회는 조만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