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이 내준 대출이 올해 들어 3개월 새 3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27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국내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26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27%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액수로 따지면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가계대출 잔액이 128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140조5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늘었다.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인 대출채권 연체율은 0.18%로 0.05%p 상승했다. 가계대출이 0.28%, 기업대출이 0.14%로 각각 0.01%p, 0.08%p 올랐다. 부동산 PF 대출은 0.31%로 0.24%p 급상승했다.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14%로 비슷했으나 기업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12%로 0.01%p 올랐다. 부실채권비율은 총 여신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 지난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상승, 우크라이나사태 지속 등에 따른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며 "금리 상승시 차주의 원리금 상환능력 악화를 감안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