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경수·박병호 조언’ KT 장준원, LG 떠나 LG 상대 대포쇼


입력 2022.06.25 09:34 수정 2022.06.25 09:3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홈 LG전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전까지 프로통산 2홈런

한 달 전 LG에서 트레이드 된 이후 꾸준한 기회 속 쏠쏠

장준원 ⓒ KT위즈

KT위즈 장준원(27)이 '친정팀' 상대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장준원은 2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출전(8번 타자/2루수),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역전의 발판이 되는 소중한 두 방의 홈런을 쳤다.


2-5 끌려가던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장준원은 LG 선발 임찬규 직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날렸다. 4-6 뒤진 7회 1사 후에도 LG 필승조 김진성 포크볼을 때려 다시 좌측 펜스를 넘겼다(비거리 116.7m).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강백호도 놀랐다. 홈런을 때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장준원은 팀 동료들로부터 격한 축하를 받았다. 데뷔 첫 연타석 대포로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한 장준원 활약 속에 KT는 9-6 역전승을 거뒀다.


인생 역전의 시작인가. 지난달 LG에서 KT로 트레이드 된 장준원은 경기 전까지 프로 통산 홈런이 2개. 그런데 공교롭게도 친정팀 상대로 이날 데뷔 첫 연타석 대포로 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나타냈다.


장준원은 2014년 LG 2차 2라운드 23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파워와 주루를 겸비한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LG에서는 꾸준한 출전이 어려웠다. 2020시즌 46경기가 최다 출전이었고, 이번 시즌에는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LG는 장준원을 KT로 보내고, 2023년 신인 지명권을 받았다. 이후 장준원은 KT에서 선발, 대타, 대주자 등으로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22경기에나 출전했다.


“(바뀐 환경을)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여기도 야구하는 곳”이라는 박경수-박병호 등 팀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 아래 쏠쏠한 활약을 이어왔던 장준원은 공교롭게도 친정팀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지금까지의 프로 생활 중 가장 행복한 경기를 치렀다. 장준원 말대로 24일 LG전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한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