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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왜 법사위 내주느냐' 항의 문자 5500개"


입력 2022.06.30 01:00 수정 2022.06.29 17:5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법사위 내준 '결단' 부각하며

국민의힘에 원구성 양보 압박

"여당 입장 변화 없으면 의장 선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복지부 장관후보자, 교육부장관 후보자 검증 TF 2차 합동회의에서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내주겠다는 제안을 한 뒤로 항의 문자만 5500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자신의 제안이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는 점을 강조해 국민의힘의 양보를 압박하는 전술로 풀이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자치단체장 당선자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은 양보할 것은 다 양보했다. 지금도 내 휴대전화에 '왜 법사위를 내주느냐'는 지지자들의 항의 문자가 5500개"라며 "야당이 이렇게 통크게 양보했으면 이제 여당이 화답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내달 1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해놓은 상태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양보가 없을 경우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7월 임시국회 대응 방향과 관련한 원내 여론을 수렴한 뒤, 내달 1일 본회의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7월 1일부터 임시국회 문을 열겠다고 공언했으니, 그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여당 설득에 나서겠다"면서도 "여당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부득이하게 (민주당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출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들어보고 모레 본회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 인사청문회 진행 등을 위해 국회의장만큼은 선출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다수"라고 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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