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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S 클래스' 품은 벤츠 6세대 C200, 디자인·성능 다 잡았다


입력 2022.07.03 07:00 수정 2022.07.01 18:29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외부·내부 디자인 대폭 바꾼 '베이비 S클래스'

디자인도 성능도 과연 '벤츠'다워

시원한 가속 능력에 차체 흔들림 적어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주행 모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C200이 8년 만에 '6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벤츠 최고급 모델인 'S클래스'보다 크기는 작지만, 닮은 데가 많아 '베이비 S클래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C클래스의 전신인 190(W201) 모델까지 합치면, C클래스는 출시 이후 전세계적으로 1050만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외관과 내부 디자인을 대폭 바꿔 새로 찾아온 C200은 벤츠 C클래스가 왜 베스트셀링 모델인지를 몸소 보여줬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C200을 시승하며, 막히는 출근길과 뻥 뚫린 고속도로를 골고루 달려봤다. 그 결과 C200은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 폭발적이면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 성능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우선 외관을 살펴보면, 앞뒤 오버행이 짧아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반면 휠베이스는 2865mm로 이전 모델보다 25mm 늘어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그릴에는 삼각별 로고와 함께 세로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들어갔다.


차 문을 열고 C200에 올라타면, 멋스러운 앰비언트라이트(무드 조명)가 가장 먼저 운전자를 반겨준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무려 64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운전자가 원하는 스타일로 실내를 꾸밀 수 있게 했다. 공조 시스템의 온도를 조정하면, 에어 벤트의 조명 색상이 변하며 설정 온도가 변했다고 알려주기도 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인테리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차량 중앙에는 11.9인치의 세로형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가 자리잡았다. 디스플레이 방향은 운전자 쪽으로 6도 정도 기울어져 있다. 운전을 하며 조작을 할 때, 최대한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한 티가 난다.


다만, 디스플레이 조작이 직관적이지는 않다는 느낌이 든다.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설정하는 데나, 내비게이션의 음량 설정 등을 찾는 데 한참이 걸렸다. '내 차'가 되어 계속 이용하다보면 금세 사라질 불편이겠지만, 그래도 좀 더 직관적으로 조네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시보드 위의 송풍구는 항공기 엔진 덮개인 '나셀'을 연상시킨다. 날아가는 항공기처럼 빠르게 달릴 것 같은 '역동성'을 강조한 느낌이다.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드디어 C200을 타고 출발한다. 벤츠의 가속력이야 말해 뭐하나.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출발했고, 곧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었다. 시속 100km까지는 '숨도 안 쉬고' 금세 속도가 올라가 '내가 이렇게 빨리 달렸다고?' 하며 속도를 줄이기도 했다. C클래스 최초로 탑재된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속시 최대 20마력의 모터 출력을 추가로 제공한 덕분일 수도 있겠다.


평일 시승이라 늘 다니던 출근길을 달려 보니 C200의 탁월한 주행감이 더욱 피부로 와닿았다. 꽤 높은 과속방지턱을 지나갈 때 평소보다 한결 편안했다. 과속방지턱의 높이가 달라졌을 리는 없으니, C200의 편안한 서스펜션 덕인 것 같다. 평소엔 급감속해야 하는 커브 구간에서는 속도를 급하게 줄이지 않아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 있게 나아가 놀라웠다.


다만,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는 '조금만 더 부드럽게 멈춰줄 수는 없을까'하는 아쉬움이 때때로 들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차 과정에서도 보다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S클래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모든 기능들이 모두 탑재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기본 사양으로 들어갔다.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는 경우 차량을 원래 차선을 돌리거나 경고하는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차선 변경을 도와주는 액티브 차선 변경 어시스트 ▲사고 발생 이전에 위험 상황을 감지해 알려주는 프리 세이프 ▲측면 충돌을 감지해 앞 좌석 탑승자를 보호하는 프리 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등이다.


신형 C클래스는 세단의 우아함을 강조한 'C200 4매틱 아방가르드'와 스포티한 주행 퍼포먼스를 부각한 'C300 AMG 라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6150만원, 6800만원이다.


▲타깃

-하차감을 중시하는3040 부부들


▲주의할 점

-가격 부담은 누구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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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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