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글로벌 경제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다면서 내년에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로이터 통신에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 물가 폭등과 인플레이션 확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러시아 제재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세계 공급망 차질' 등에 대해 언급하며 향후 세계 경제 흐름이 어둡다고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배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경제 데이터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대국 경제가 2분기에 위축된 것을 보여준다면서 2023년에는 위험이 한층 더 높다고 지적했다.
총재는 "각국의 긴축 정책이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폭등하는 물가를 억제하는 게 지금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국가의 경제 상황을 좌우할 주요 요소로 에너지를 꼽았다. 그는 "미국 등 에너지 수출국은 더 나은 기반에 있지만, 수입국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MF가 조만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현재 수치 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의 4.4%보다 0.8%포인트 내린 3.6%로 하향 발표했다. 이는 작년 10월 4.9% 성장을 예측한 것과 비교해 1.3%P 내려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