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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여름 사자, 작년 원투쓰리 펀치 내고도 스윕패


입력 2022.07.08 09:34 수정 2022.07.08 08:5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지난해 1~3선발 모두 출격하고도 LG에 싹쓸이 패배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7월 들어 무승

6연패 중인 삼성.(자료사진) ⓒ 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홈경기에서 9-11로 패했다.


5연패 중이었던 삼성은 연패를 끊기 위해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출격했지만 3.2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삼성은 LG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6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대구서 LG에 스윕패를 당한 것은 1997년 7월 25∼27일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이번 패배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지난해 원투쓰리 펀치가 모두 나서고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LG와 주중 홈 3연전에 백정현-원태인-뷰캐넌이 출격하며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셋은 지난해 44승을 합작한 리그 최강의 원투쓰리 펀치였다.


백정현은 평균자책점 리그 2위, 원태인은 5위, 뷰캐넌은 6위에 올랐다. 뷰캐넌은 지난해 키움 요키시와 공동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연패 끊지 못한 삼성 선발 뷰캐넌. ⓒ 뉴시스

하지만 첫 경기 선발로 나선 백정현이 5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첫 단추부터 꼬였다. 특히 지난해 토종 투수 중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백정현은 올 시즌 승리 없이 9패만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이튿날 토종 우완 에이스 원태인을 출격시킨 삼성은 2회까지 8-1로 앞서가며 리드를 잡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9-10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선발 원태인도 6이닝을 던졌지만 5실점을 기록하는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결국 삼성은 전날 역전패의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주중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과거 보여줬던 ‘여름 사자’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국내에서 가장 무더운 곳 중에 하나인 대구를 홈으로 두고 있는 삼성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 부진하다가도 여름이 찾아오면 힘을 내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7월 들어 치른 5경기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팀 성적이 부진하자 삼성 외야수 김헌곤의 아내 A씨는 최근 팬의 협박이 담긴 충격적인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기도 했다.


이래저래 올 시즌 삼성의 힘겨운 여름나기는 계속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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