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지난주 6전 전승·파죽의 7연승 행진
라이벌 두산 상대로 5년 만에 3연전 싹쓸이
대구 원정서 삼성 상대로 25년 만에 스윕
프로야구 LG트윈스는 지난주 6전 전승을 기록했는데 이 과정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챙겼다.
우선 잠실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5년 만에 스윕을 달성했다. LG가 두산과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둔 것은 2017년 5월 5∼7일 이후 무려 5년 2개월 만이다.
LG는 지난 2015년 정규리그서 두산과 8승8패로 균형을 맞춘 뒤 6년 연속 상대전적에서 두산을 압도하지 못했다. 또한 2020~2021시즌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두산 상대로 8승 4패로 앞서 나가며 2015년 이후 7년 만에 열세에서 벗어났다.
LG는 주중에는 대구 원정을 떠나 삼성을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다. LG가 대구 원정을 싹쓸이한 것은 1997년 7월 25~27일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2002년 한국시리즈 진출을 마지막으로 암흑기를 겪었던 LG는 2013시즌 이후 자주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지는 못했다.
광활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두면서 투수력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거듭되는 거포 타자 육성 실패 등으로 타선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LG는 0.271로 팀 타율 1위, 팀 홈런 1위(71개), 팀 최다 안타(768개) 1위에 오르며 막강한 타선의 힘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타격 지표는 외국인 타자 없이 국내 타자들로만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타선의 힘이 부쩍 좋아진 LG는 이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6월 승률 1위(0.714, 15승 6패 1무)에 오른 LG는 7월에도 최근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상승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선두 SSG와 2위 키움도 좀처럼 지지 않아 승차가 잘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최근 기세는 가장 좋다.
특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SSG와 키움이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LG가 지금 기세를 잘 유지한다면 승차를 좀 더 좁힐 수 있다.
제대로 분위기를 탄 LG가 정규리그 1위에 올라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