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위기에 몰린 경비행기가 고속도로 비상착륙에 성공하는 아찔한 장면이 공개됐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3일(현지 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 스웨인카운티에서 장인을 태우고 비행 중 비상 착륙한 빈센트 프레이저의 이야기를 12일 전했다.
프레이저는 총 비행시간이 100시간 미만인 초보 비행사였다.
문제는 그가 조종하는 비행기가 그레이트스모키산맥 국립공원 상공을 지날 때 생겼다.
고도 상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어 엔진마저 멈추자 비행기는 약 1,677m 상공에서 활공을 시작했다.
프레이저는 비상 점검 절차에 따라 다시 시동을 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상 상태보다 추력이 약하다고 판단한 그는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
차량이나 사람이 없는 곳을 찾던 그는 근처 강에 비상 착륙을 하려다가 거의 빈 상태의 고속도로를 발견했다.
그는 "다행히 고속도로로 비행기를 돌릴 만큼 충분한 고도가 확보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레이저가 조종한 비행기는 차량을 피해 고속도로 위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는 "과거 해병대에서 훈련받으며 여러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비상착륙도 임무로 삼았다"면서 "오로지 장인어른과 지상에 있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
스웨인카운티 커티스 코크란 보안관은 "프레이저가 고속도로에 착륙한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만 최악의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