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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송강호·이병헌도 출격?…유튜브로 옮겨 간 ‘작품 홍보’ 명과 암


입력 2022.07.14 14:50 수정 2022.07.14 14:50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영화 개봉 시즌, 대작 주연들 유튜브 콘텐츠 대거 출연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톱스타들도 작품 출연, 또는 컴백을 앞두고 있을 때는 단발성 게스트로 출연해 대중들을 가깝게 만나곤 했다. 그러나 ‘홍보’라는 의도가 분명한 출연은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고, 이에 최근에는 다수의 스타들이 유튜브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배우 송강호부터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박해준 등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배우들이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의 콘텐츠 ‘출장 십오야’에 모두 등장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들은 제작진이 준비한 각종 게임을 소화하고, 토크를 하며 영화 ‘비상선언’을 홍보했다.


ⓒ유튜브 캡처

앞서 이 채널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하 바다’의 배우 배두나, 공유 등을 비롯해 ‘해적: 도깨비 깃발’의 배우 한효주, 이광수 등 영화, 드라마 출연진들이 단골로 출연하며 작품 홍보에 열을 올린 바 있다.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의 에너지 넘치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SBS 웹예능 ‘문명특급’은 최근 영화 개봉 전 배우들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콘텐츠가 되고 있다. 아이돌을 비롯해 다양한 게스트들을 초대해 유쾌한 대화를 나누던 ‘문명특급’이 국내와 해외의 영화, 드라마 출연진까지 아우르면서 다수의 작품과 영화배우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의 배우 수지가 최근 출연했으며,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 탕웨이가 이 콘텐츠에서 영화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티빙 시리즈 ‘괴이’의 구교환, 신현빈을 비롯해 ‘닥터 스트레인지2’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엘리자베스 올슨 등 마블 영화의 주역들까지 등장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전에는 TV 예능프로그램들이 배우들의 대표적인 홍보 창구였다. 토크프로그램은 물론, ‘런닝맨’과 같은 미션 수행 프로그램들 또한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덜해 배우들이 자주 찾는 예능이 되곤 했었다.

자주 보기 힘든 톱스타들을 예능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물론 있다. 다만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때도 있다. 평소에는 예능 활동에 관심을 두지 않다가 ‘홍보’라는 특정 목적이 있을 때만 슬쩍 모습을 드러내는 이들을 향해 반감을 가지는 이들도 있었던 것. 망가짐을 불사하며 맹활약하거나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스타들도 물론 있지만, 재미도 감동도 없는 활약으로 빈축을 사는 이들도 종종 있었다.


이에 TV 예능프로그램에서는 홍보인 듯, 아닌 듯 간접적으로만 작품을 언급하면서 소극적인 홍보를 해야 했지만, 유튜브 콘텐츠들은 이러한 단점들을 상쇄하면서 각광받는 홍보 창구로 거듭나고 있다.


러닝타임이 길지 않아 부담감이 덜한 측면도 있다. 여기에 대놓고 작품을 언급하는 것을 오히려 웃음 포인트로 삼으면서 홍보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유튜브 콘텐츠들의 파급력이 오히려 더 큰 경우도 있어 ‘가성비 좋은’ 홍보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 이후 광고임을 전면에 드러내며 정면 돌파하는 방식이 대세가 됐다가 이것이 과해져 비난을 받는 콘텐츠가 생긴 것처럼, 이 방식 역시도 유효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공개를 미뤘던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하는 상황에서, 단골 채널들은 이러한 홍보 콘텐츠들을 연속적으로 선보이다가 기존의 색깔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웹 콘텐츠 관계자는 “연예인이나 작품을 홍보하는 콘텐츠들도 늘었지만, 심하게는 대놓고 PPL을 하거나, 일부 회차 또는 콘텐츠 전체를 PPL 받기 용이한 형태로 선보이는 방식이 최근 유튜브 콘텐츠들의 한 흐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이를 풀어내는 방식도 유사하다. 홍보나 광고는 반감을 살 수 있으니 최대한 재밌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처음에는 신선했을지 모를 그 방식들이 지금은 그것대로 획일화가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변화가 빠른 시청자들의 외면도 한순간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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