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최근 경남 창원시와 경기 수원시 정수장에서 유충이 나온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전국 정수장을 일제히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15일 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전국 정수장 485개를 특별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완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과 오는 18일에 전국 161개 수도사업자(지방자지단체), 지방(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긴급회의를 진행한다.
지난 14일 경남 창원시 석동정수장과 이 정수장에서 물을 받는 진해지역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됐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수원 광교정수장 활성탄여과지 여과층에서도 유충 추정 소형 생물이 나왔다.
환경부는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지방 환경청, 유역 수도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된 정밀역학조사단을 파견, 유출 발생원인 정밀조사와 후속조치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수원시 광교정수장을 방문해 정수처리공정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한 장관은 “유충 사고는 상수도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민신뢰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꼼꼼히 점검해 국민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해 달라”며 “환경부도 수돗물 유충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자체에 대한 기술 및 재정적인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