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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은 '한도' 저축은행은 '금리'…파킹통장 경쟁 '활활'


입력 2022.07.19 06:00 수정 2022.07.18 15:47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케뱅 이자율 2.1%…토뱅 추월

저축은행 금리 높지만 한도는↓

5만원권. ⓒ연합뉴스

여유 자금을 자금을 수시로 넣고 뺄 수 있는 파킹통장을 둘러싸고 금융사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금리 인상기 적절한 투자처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한도를, 저축은행은 높은 금리를 무기로 고객 몰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파킹통장 상품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기존 연 1.3%에서 2.1%로 0.8%p 인상했다.


'플러스박스'는 하루만 맡겨도 연 2.1%의 금리 이자가 적용되고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한도는 최대 3억원까지 적용된다.


매일 그날의 기분에 따라 '감정 이모티콘'과 저금액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파킹통장 성격의 '기분통장'도 연 2.1% 이자를 준다. 마찬가지로 한도는 최대 3억원까지다.


토스뱅크는 이미 유일한 수신상품인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이미 최대 1억원까지 연 2% 이자를 주고 있다.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일 이자를 지급받아 일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10월 출시돼 반년 만에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는 등 케이뱅크 상품이 나오기 전까지 1금융권 파킹통장 중에서 높은 금리와 한도 경쟁력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했다.


카카오뱅크 파킹통장 '세이프박스'는 연 1.20% 금리를 적용한다.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에서는 가장 낮은 이율이지만 역시 한도는 최대 1억원까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파킹통장을 포함한 전체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파킹통장 금리 비교. ⓒ데일리안

저축은행은 금리로 승부수를 던졌다. 앞서 OK저축은행의 수시입출식 보통예금 'OK읏통장'은 예치금 1000만원 이하인 경우 최고 연 3.2%가, 1000만원 초과분에는 최고 연 1.0% 금리가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5000만원까지 최고 연 3% 금리를 준다. 다만 100만원 이상 급여 이체 실적과 자동 납부 실적, 마케팅·멤버십 이용 동의 등 조건을 채워야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 파킹통장인 보통예금 금리는 1억원까지 연 2.2%의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인상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자금을 오래 묶어두기보다 적절한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파킹통장에 예치해두고 지켜보는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대 3%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기준금리가 올해 연말 2.75∼3.00%까지 갈 것이라는 예측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 1%p까지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금융권에서 금리 인상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적절한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잠시 자금을 맡겨둘 수 있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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