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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동 인생투' 삼성 라이온즈 13연패 탈출…오재일 5타점


입력 2022.07.24 17:39 수정 2022.07.24 17:4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선발 허윤동 데뷔 첫 QS+오재일 맹타 8-0 대승

키움 완파하고 후반기 첫 승리로 13연패 늪 벗어나

키움 히어로즈 꺾고 13연패 늪에서 벗어난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가 감독 경질 압박론까지 불러온 기나긴 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0 대승했다.


프로야구 원년팀 삼성은 경기 전까지 창단 이래 최다인 13연패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29일 KT 위즈전 이후 승리가 없다. 2010년대 4년 연속 우승으로 '왕조'를 구축했고, 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정규시즌 1위다툼을 했던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누구에게도 신뢰를 줄 수 없었다. 코치진 전면 개편에 이어 일부 팬들의 감독 경질 압박까지 이어졌다. KBO리그 통산 최다세이브(357개) 기록을 보유한 오승환마저 믿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연패 기간 오승환은 세 차례나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평균자책점은 18점대였다.


11연패 속에 전반기를 마친 삼성은 후반기 반격을 다짐했지만, 2경기 모두 내주며 13연패 늪에 빠졌다. 전날에는 허삼영 감독이 퇴장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9위까지 NC 다이노스와는 불과 반 게임차까지 쫓긴 삼성은 이날 승리로 일단 한숨 돌렸다.


삼성 허윤동. ⓒ 뉴시스

날개 없는 추락을 멈춰 세운 것은 2군에서 올라온 3년차 허윤동(6이닝 2피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 원태인-뷰캐넌도 끊지 못한 연패를 ‘인생투’를 선보이며 끊었다.


큰 부담 속에 등판한 허윤동은 3회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삼성에 승리의 발판을 제공했다. 데뷔 이래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허윤동은 커리어 사상 최고의 피칭으로 팀 연패를 끊었다. 키움 선발 애플러는 5이닝 3실점에 그쳤다.


4승(2패)째를 수확한 허윤동 호투와 함께 4번 타자 오재일의 활약도 눈부셨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뒤 선취 득점을 올린 오재일은 5회초 2점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6회초 2사 만루에서는 3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22일과 23일 키움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재일은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경기 후 오재일은 "(13연패로)팬들에게 죄송해서 이겨도 웃을 수 없었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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