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그룹이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를 그룹 경영이사회의 신임 회장으로 임명했다고 25일 밝혔다.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포르쉐 CEO인 올리버 블루메는 오는 9월 1일부터 신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포르쉐그룹 경영이사회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겸임한다.
디스 CEO는 2015년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배출가스 저감장치 성능을 조작한 사실이 발각되는 이른바 '디젤 게이트'로 위기를 겪고 있던 폭스바겐을 잘 이끈 공로로 총괄 CEO로 선임됐다.
특히 그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개발을 주도했다. 하지만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감원 문제가 대두되며 노조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디스 CEO는 지난해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환에 실패하면 3만명을 감원해야 한다"고 언급해 노조의 반발을 샀다. 이후 노조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결국 사임의 뜻을 밝혔다.
신임 회장으로 임명된 브라운슈바이크에서 태어난 올리버 블루메는 1994년 폭스바겐그룹에 합류해 아우디와 세아트, 폭스바겐, 포르쉐 브랜드의 경영직을 역임해왔다. 2015년부터는 포르쉐 경영이사회 회장, 2018년부터는 그룹 경영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왔다.
한스 디터 푀치 감독이사회 의장은 “올리버 블루메는 그룹 내 다양한 직책과 여러 브랜드에서 본인의 운영 및 전략적 역량을 입증했으며, 7년 연속 재무, 기술, 문화적 면에서 큰 성공을 이루며 포르쉐그룹을 경영해왔다. 그는 그룹을 이끌고, 고객에 대한 집중과 브랜드 및 제품의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할 적임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