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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모리야스 감독·일본축구협회장, 한일전 타고 자신감 ‘뿜뿜’


입력 2022.07.28 10:50 수정 2022.07.28 11:1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궁지 몰렸던 모리야스 감독, 한일전 대승으로 기세등등

일본축구협회장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 엄지

27일 한일전 축구 패배 후 벤투 감독이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일본 축구대표팀이 기세등등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3-0 완승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일본은 이번 대회 선수 구성상 한국에 밀린다는 평가 속에도 3골을 퍼붓고 낙승했다. 후반에는 패스 훈련하듯 그라운드를 넓고 여유 있게 쓰면서 골을 쌓아갔다.


“카타르월드컵 8강 이상을 꿈꾼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숱한 비판을 들었던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을 잡고 기사회생한 모습이다.


중국전 0-0 무승부 등으로 대회 내내 “자질 부족”, “월드컵대표팀 감독으로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들었던 모리야스 감독은 “J리그의 가치를 보여줬다”며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한일전 킥오프 전까지도 팬들로부터 경질 압박을 받았던 모리야스 감독은 “(지금 뛰는 선수들은)더 이상 한국축구에 대한 콤플렉스는 없다. 그리고 아시아팀과의 경기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모리야스 감독을 ‘보호’해왔던 일본축구협회(JFA)의 타지마 고조 회장도 일본 취재진 앞에서 “일본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고조 회장은 “한일전이라는 무거운 경기에서 선수들이 큰 압박을 받았을텐데 그런 것들을 극복하고 이겼다. 모리야스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2승을 따내고 객관적인 선수 구성상 우위라는 평가 속에도 완패한 벤투호는 일본 축구에 자신감만 불어넣어준 꼴이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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